M.S. Student at Korea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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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을 때
머리로는 알겠는데 은 움직이지 않을 때






정해진 어떤 것이 없어도
무엇이라도 쓰고 싶은데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없다고 느껴져서인지 쉽게 글이 쓰여지지 않는다.

오늘은 얼마 전 면접에서 느꼈던 자괴감과 괴로움에 대해서 짧게라도 이야기해야겠다 싶다.
내가 생각했던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였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손으로는 써지지 않는 것'이었다.

어떤 알고리즘을 써서, 어떤 것을 비교하며 풀어야 할지는 알겠는데 정작 구현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난감했다. 더군다나 면접관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요구했기 때문에 긴장은 더욱 심해졌다.

나는 자주 이런 실수를 한다.
머리만 이해하고 넘어갈 때, 그냥 '알겠다'며 넘어가는 많은 순간이 있다.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 학습한다는 것은 사실 반복하여 몸으로 익히는 데에까지 있다. 실제로 부딪히면 생각과는 다른 문제점들과 요구사항들이 있으니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은 온전히 학습했다고 말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생각의 도구 중에서도 '모형 만들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지루하고 고된, 땀흘리는 일상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제작년 매일 아침 집 근처의 산책길을 뛰었던 적이 있었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껴서였는데 평소 '땀흘린다', '벅차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내게 충격적인 시간이었다. 정작 한 번도 땀흘려본 적 없으면서 말로만 이야기했던 나는 얼마나 가벼운 존재인가 싶었다. 말뿐인 나의 몸짓은 얼마나 서툴었을까. 이렇게 위로하는 내 말에선 어떤 남새가 났을까. 코딩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곳에 어느 정보가 있는지를 아는 것이 새로운 지식이라지만 매번 새롭게 레퍼런스를 찾아가면 구현하는 모습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기계학습 종강때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요즘 학생들은 나무보다 숲을 보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를 깊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해요.
한 시간만 이야기해봐도 그 사람의 깊이를 알 수 있거든요

사실 언젠가는 겪어야 했을 일, 차라리 지금 겪어서 다행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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