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30. 10:27, Essay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락을 하지 않았던 친구가 생일을 맞아 축하메세지를 보냈다.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이야기를 주고받다 신기했던 것은, 서로가 학창시절 말했던 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NGO나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던 친구는 곧 NGO 인턴이 되어 우간다로 파견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다.
친구가 한 가지 부탁을 했는데, 그건 책을 추천해달라는 것이었다. 내게 의미있었던 책들을.
오랜만에 연락하게 된 것도, 또 내게 의미있었던 책을 알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내게는 참 감격스러운 일이기에 생일이었기도 하고 20대 초반을 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친구에게 보낸 *메일을 조금 정리한 것을 공유한다. (*따라서 반말이다.)
1. 종교
성경 - 역시나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성경이 아닌가 싶어. 내용이 많으니 신약의 4복음서(마태복음,마가복음,요한복음,누가복음)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예수"라는 인물의 생애와 가치관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분명 많을거야.
2. 인문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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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할 길 - 먼저 종교적인 색채가 좀 있는 책이라는 것은 알아두고, 사랑이 뭘까 고민하던 시기에 이 책을 읽었어. 이 책의 챕터2 "사랑"편에서 무릎을 탁! 치던 기억이 난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다면 봐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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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엄청 두꺼운 책이라 끝가지 다 읽을 필요는 없음. 가장 창의적이라고 평가받는 세계의 위인들로부터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인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과 맞닿은 지점들이 많았어. 정말 많고 유익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 엄청난 책이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되게 좋았는데, 시장 경제가 도덕적인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무얼 돈으로 거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 같아.
3. 소설/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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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전태일 평전 - 두개가 약간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부조리한 일들에 대해서 소설/평전으로 서술한 책이고, 눈물 펑펑 쏟을 수 있으니 주의.. 특히 전태일 평전의 경우 한국 노동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배우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4.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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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보수/진보 등 정치에서 "프레임"이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책인데 지방선거 앞두고 있기도 하고 나도 추천받아서 읽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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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 개인적으로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 완벽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 책을 통해 "공유 지식"이란 개념을 알게 되면서 작은 규모의 집단을 리드할 때 실질적으로 엄청난 도움을 줬다고 생각함.
5.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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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이것도 되게 좋아. 독창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조직을 바꾸는지, 독창성을 어떻게 향유할 수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책 같아. "애덤 그랜트"라는 사람이 쓴건데 관련된 테드 강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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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가 부제인데 상식과 약간 다른,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음.
그 외,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링에 관한 책들을 좀 읽었는데 아무래도 관심사가 아닐 것 같아 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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